오직 예수안에서

믿음의 여성들

  존 맥아더 목사님께서 지은 [하나님이 선택한 비범한 여성들(Twelve Extraordinary Women)]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들, 곧 최초의 여성 하와에서 시작하여 사도행전의 루디아까지 12명의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믿음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몇 가지 좋은 신앙의 교훈을 줍니다. 

  첫째, 믿음은 배경을 초월합니다. 라합은 여리고 성에서 기생으로 살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이스라엘 정탐꾼을 돕고 구원받았습니다. 룻은 이방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며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수가성 여인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존재였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되었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출신, 신분, 과거의 삶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 마음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어떤 실수를 했든,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나아갈 때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둘째, 순종이 기적을 만듭니다. 믿음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나는 자녀를 간절히 원했지만,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서원을 지키며 순종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들의 순종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의 뜻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의 더 크고 놀라운 일이 이루어집니다.

  셋째,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사용하십니다. 성경 속 여인들은 모두 연약함을 경험했습니다. 하와는 유혹에 넘어졌고,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기도 했으며, 마르다는 걱정과 분주함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실수 속에서도 일하시며, 결국 믿음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우리 역시 부족하고 연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역사하시며, 믿음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