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안에서

크리스천 영성 함양을 위한 책 

  제가 목회학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쓸 때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진단 된 필요를 충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그 프로그램의 효과와 결과에 대한 객관적, 수치적, 목회적, 그리고 분석적인 평가를 하는 프로젝트 옵션(Project Thesis), 학문적 연구와 분석을 토대로 연구 결과에 대한 사역적 적용이 있는 리서치 옵션(Research Thesis), 교회 또는 연관단체의 특정한 사역에 대한 전적이고 자세한 연구와 평가를 통해 그 사역의 장, 단점, 그리고 효과와 영향력을 진단하는 평가옵션(Ministry Evaluation Tehsis), 필요한 사역의 실행을 위한 훈련교재를 작성하거나, 성경적 또는 신학적 교육을 위한 교재를 작성하거나, 실행된 사역을 정리, 반추하여 그 사역 분야에 대한 독특하고 공헌성 있는 제안을 하여 책을 저술하는 훈련교재/책 저술 옵션(Training Manual/Book Thesis)입니다. 

  이러한 옵션 중에 제가 선택한 것은 책 저술 옵션이었습니다. 논문 주제나 제목을 정하면서 저는 한국 사회에서 신뢰를 잃어가는 교회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진실한 삶과 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담당 교수님께서 마이클 고먼의 ‘삶으로 담아내는 십자가’(Cruciformity)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고먼이 제시하는 십자가의 의미와 삶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교회에 가르치며 그리스도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정리해서 논문으로 담아보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고먼 교수의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으며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습니다. 연속 선상에서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과 '속죄와 새 언약'을 통해서도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십자가와 관련된 책이라면 무조건 찾아보고, 또한 존 바클레이의 ‘바울과 선물', ‘바울과 은혜의 능력’을 보면서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그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십자가 복음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읽고 정리하면서 ‘십자가를 본받는 삶’을 주제로 책을 써서 한국교회에 제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 된 우리의 삶을 점검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숙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논문은 신학적 학문을 바탕으로 하지만, 성도들과 함께 읽고 나누며 함께 성숙해 갈 수 있는 목회적 목적이 담긴 안내서이자 크리스천 영성 함양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며 그리스도인을 함께 성숙해 나가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