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비상응성과 순환성
- 작성자 : 손영호목사
- 조회 : 336
- 22-07-25 11:50
은혜의 비상응성과 순환성
존 바클레이 교수는 은혜의 비상응성을 주장하였습니다. 비상응성이라는 말은 ‘아무런 자격이나 조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지는 선물’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독생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도록 내어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신 은혜의 선물은 우리의 자격이나 조건과 상응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은혜는 우리에게 무조건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바클레이 교수는 이 은혜의 선물은 비순환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합니다. 은혜의 비순환성은 고대에는 없는 개념이고, 신약성경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은혜가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비상응적으로 주어졌지만, 이 선물은 주어지기만 하고 돌아오지는 않는 비순환적이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즉 은혜의 선물은 반응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순환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값싼 은혜”가 만연한 한국교회의 현실에 충격을 줍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신칭의 교리를 왜곡시켜 말로나, 지식적으로 믿는다고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잘못된 신앙을 극복하도록 돕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고 한다면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삶의 반응이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반응으로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 순종의 첫 출발은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을 받은 후 공동체에 소속되어 신앙의 여정을 시작한 것처럼 교회생활을 하는 것에서부터 순종이 따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더불어 믿음과 사랑과 소망과 능력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르치고 본을 보여주었던 십자가를 본받는 삶입니다. 우리 함께 십자가를 본받는 삶을 살고 십자가를 본받는 공동체를 세워나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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