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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강해를 시작합니다


사사기 강해를 시작합니다


  저는 지난 수개월 동안 히브리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구약으로 가서 사사기를 강해하려고 합니다. 사사기를 설교하기 위해서 몇 분의 저서를 통해 사사기를 더욱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분이 총신대학교의 김지찬 교수입니다. 교수님이 쓰신 엔 샬롬 교향곡이라는 책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의 서언에서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샬롬’의 땅에 들어왔으면서도 ‘샬롬’을 누리지 못했던 ‘엔 샬롬’의 시대였음을 그리면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역시 샬롬의 땅에서 엔 샬롬을 경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곡진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기에 사사기는 ‘엔 샬롬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사기 기자는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17:6, 21:25)라고 밝히고 있다. 혹시 우리가 엔 샬롬을 경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날도 교회 안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면서 ‘엔 샬롬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점에서 사사기는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엔 샬롬의 현실을 보여주며 오늘도 우리의 충성과 복종을 요구하며 다가오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계시인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사사기에는 오늘날 성인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의 모습과 꼭 닮은 흥미진진한 인생 유전 이야기를 사방에서 들을 수 있다. 사사기 안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다양성이 칭찬 일변도의 선전으로서가 아니라,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바락이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 즉각적으로 순종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원래 자신에게 주어진 적장의 머리를 여인의 손에 빼앗기는 모습을 그린 솔직한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 동일하게 머뭇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사사기는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과 소명, 그리고 운명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다. 


  사사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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