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이 중요합니다
- 작성자 : 손영호
- 조회 : 679
- 24-02-04 20:08
경청이 중요합니다
저는 목사로서 성경공부나 설교를 통해 늘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경은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 말씀합니다. 목사는 설교와 성경공부를 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여야 하고,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경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 비로소 내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목자가 된다는 것은 목사와 마찬가지로 먼저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가르치려고 나서기 보다는 들으려고 하고, 들음으로써 공감하며 기도하는 마음을 우선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청은 백마디 말보다 더 강합니다. 목회자로서 상담을 하다보면 그러한 것을 절실히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야기를 2시간 3시간 막 쏟아냅니다. 그럴 때 저는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들어줍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같이 웃기도 하고 눈물지어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제가 얘기가 길었지요” 하면서 저의 눈치를 살핍니다. 그때 다만 “힘드셨겠어요.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말씀에 잘 순종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고 위로해 드리면 그것으로 감사하며 위로가 되었다며 말씀해 주십니다. 잠언 18장 13절 말씀에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목장을 시작하면서 목자, 목녀, 목장 식구들은 혹시나 목장에 새가족들이 오셔서 자기 삶을 나누거나 상담을 구할 때 가르치거나 조언, 충고하기보다는 경청의 태도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위로와 격려를 더해 주시면 사랑을 느끼게 되고 치유와 회복이 따르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족으로서의 관계가 돈독해 지고 끈끈한 유대감이 깊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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