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안에서

어스틴과 세계 복음화에 열정을 가진 교회

말씀과 밥, 그리고 부흥열망



지난 예배 후 주일 식사를 마치고 성도들과 함께 커피하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조금의 대화 후 “목사부부는 집에 돌아가려면 먼길 가야하니 얼른 가세요”하고 재촉하셨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저희 부부가 집으로 출발하고 나서 회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회의 주제는 ‘전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고 합니다. 목사는 집에 보내놓고 교인들끼리 부흥을 열망하며 전도회의를 한다니, 정말이지 좋은 교회입니다. 

주중에 제 신학대학원 후배 목사님 부부께서 저희가 곧 이사한다고 식사초대를 해 주셨습니다. 대화 중에 UT Austin에 입학하는 자매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시고, 우선적으로 우리 교회를 소개하시고 연결시켜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교회에 청년들이 연결되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이 사회와 교회의 미래들인 청년들이 우리교회에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기에 청년들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지혜와 능력을 주시길 소원하며 간구합니다.

지난 주일 주기도문 강해 중에 우리 청원의 첫번째인 양식 청원의 말씀을 나눴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양식을 구하는 자에게 육신의 양식을 채우시고 돌보심을 새겼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기반해서 청년들에게 말씀과 밥을 먹일 계획입니다.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아직 우리교회 건물이 없으니 강의실 사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모든 성도들이 교제를 한 후에 청년들을 데리고 저희 집으로 이동합니다. 커피를 하면서 잠시 숨을 돌리고 성경공부를 합니다.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 사모는 밥을 준비합니다. (사모는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아들(?)과 두 딸을 매일 삼시세끼 먹이는 훈련을 해 왔습니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다같이 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밥을 든든히 먹이고 각자 숙소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말씀도 먹이고, 밥도 먹이려고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어른들을 중심으로 목장모임을 열어 식사를 하고 삶을 나누며 기도하며 전도의 기회를 삼으려 합니다. 

부흥을 열망하는 우리교회에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건물도 없고, 재정자립도 여의치 않지만, 오직 예수님 바라보고, 말씀에 순종하여 하늘의 양식도 나누고, 이 땅의 밥도 함께 먹는 우리교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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